얼마 전 삼양그룹에서 100주년을 맞이해서 삼양 100주년 광고를 장기하를 모델로 삼아 찍고 여러 매체에 완성된 Commercial 영상을 태웠다. 사실상 공감은 안되고, 너무 혼란스럽고 아쉬운 광고여서 간단하게 블로그에 광고를 본 소감을 남겨보려고 글을 쓰게 되었다.
나는 삼양그룹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나 다름이 없는데, 사실 삼양 100주년 광고를 다 보고난 후, 삼양그룹이 어떤 회사인지, 왜 삼양 100주년이 대단한 것인지 전혀 메시지를 찾을 수 없었다. 삼양그룹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데, 휴대폰, 무선이어폰, 노트북, 자동차 등 엔드 어플리케이션 (End application)에 그런 기술들이 적용이 되고 그 느낌이 “어쩌면” 삼양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매우 모호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, 사실 솔직히 말하면 광고를 다 보고 난 후에도 사실 삼양그룹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 지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지 전혀 와닿지가 않았다.
아니나 다를까 유튜브 영상 댓글을 보면 처참한데, “불닭볶음면을 우리 손자가 정말 좋아한다며, 맛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”는 삼양식품과 기업을 헷갈린 시청자의 웃지 못할 댓글도 심지어 찾아볼 수 있다.
차라리, “100주년의 역사”이라는 키워드와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소구했으면 어땠을까? 장기하는 데려왔는데, 메시지 전달과 소구는 되지 않고, 전혀 공감되지 않는 광고보다는 차라리 Audience들에게 삼양그룹이 삼양식품과는 또 다른 회사이고, 100년의 역사와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는 메시지만 소구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?
개인적으로 한 회사의 100주년이라는 소중한 소재를 너무 어처구니 없는 광고로 날려버린 것 같아 안타까운 사례라고 생각한다. 삼양 100주년 광고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도 엄청 공들여서 만들었는데, 사실 광고가 별로라고 생각하니,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도 자연스레 보지 않게 되는 것 같다. 광고를 위한 광고라고 생각했던 시몬스 광고를 갑자기 재평가해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광고였다.